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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근 며칠간 세차게 내리던 비가 그치자마자 숨이 턱턱 막히는 찜통더위가 찾아왔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7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전국 곳곳에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가 잇따라 발효되고 있는데요. 높은 습도까지 더해지면서 우리가 실제로 느끼는 체감온도는 33도에서 35도를 훌쩍 웃돌고 있습니다.
실제로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통계를 보면, 주말 사이에만 전국에서 200명이 넘는 온열질환자가 급증했다고 합니다. 비가 내린 직후의 폭염은 습도가 높아 땀 배출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 몸이 체온을 조절하기가 훨씬 더 어렵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설마 내가 걸리겠어?'라는 안일한 생각보다는, 온열질환의 증상을 정확히 알고 미리 예방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내가 겪은 증상이 온열질환? 대표적인 3가지 종류
많은 분이 더위를 먹었을 때 발생하는 증상을 모두 '열사병'으로 통틀어 부르곤 하지만, 온열질환은 증상과 위험도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열탈진 (일명 더위 먹은 증상): 온열질환자 중 절반 이상이 겪는 가장 흔한 증상입니다. 땀을 과도하게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빠져나가면서 발생하는데요. 극심한 피로감, 두통, 어지러움, 구역질 등이 나타납니다. 이때는 의식이 명확하기 때문에 시원한 곳에서 쉬면서 수분을 보충하면 금방 호전됩니다.
열사병 (가장 위험한 응급 상황): 체온 조절 중추가 망가져 몸의 온도가 40도 이상으로 치솟는 치명적인 질환입니다. 신기하게도 열사병에 걸리면 땀이 나지 않고 피부가 건조하고 뜨거워집니다. 체온이 올라가면서 오한, 정신 혼란, 심하면 혼수 상태에 빠질 수 있어 발견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하는 1분 1초가 급한 응급 질환입니다.
열경련 및 열실신: 더운 환경에서 강한 노동이나 운동을 할 때 다리나 쇠약해진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는 것을 열경련이라고 합니다. 혹은 더위로 인해 혈압이 떨어지면서 순간적으로 뇌로 가는 혈류가 부족해져 핑 돌며 쓰러지는 것을 열실신이라고 부릅니다.
질병관리청이 강조하는 폭염 대비 3대 건강 수칙
폭염 속에서 내 몸을 지키는 방법은 의외로 기본에 충실한 것입니다. 질병관리청과 소방청이 강조하는 3대 필수 수칙을 일상에서 꼭 실천해 보세요.
① 물 자주 마시기 (갈증이 안 나도 필수): 목이 마르다고 느꼈을 때는 이미 몸에 탈수가 시작되었다는 신호입니다. 따라서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스포츠음료나 물을 마셔주어야 합니다.
주의할 점: 이때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카페인 음료나 맥주 등 알코올은 오히려 이뇨작용을 일으켜 몸의 수분을 밖으로 더 빼내기 때문에 탈수를 부추깁니다. 맹물이 힘들다면 이온음료를 추천합니다.
② 시원하게 지내기 (실내외 온도 관리): 외출할 때는 가급적 통풍이 잘되는 헐렁하고 밝은색의 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햇볕을 직접 받으면 체온이 급격히 오르므로 양산이나 챙이 넓은 모자는 필수입니다. 실내에서도 냉방기를 적극 활용하되, 밀폐된 공간에서는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켜주어야 냉방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③ 더운 시간대 휴식하기 (낮 12시 ~ 오후 5시): 하루 중 햇볕이 가장 강하고 기온이 정점에 달하는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가급적 야외 작업이나 격렬한 운동을 자제해야 합니다. 만약 어쩔 수 없이 밖에서 활동해야 한다면, 반드시 그늘진 곳에서 주기적으로(예: 45분 작업 후 15분 휴식) 몸을 식혀주어야 합니다.
주변에 온열질환 환자가 발생했을 때 응급 대처법
만약 길을 가다가, 혹은 함께 일하던 동료가 갑자기 어지러움을 호소하거나 쓰러진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황하지 말고 아래 순서대로 대처하세요.
①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 환자를 통풍이 잘되는 그늘이나 에어컨이 켜진 실내로 신속하게 옮깁니다.
② 체온 낮추기: 환자의 단추를 풀거나 옷을 느슨하게 만들어주고, 찬물에 적신 수건으로 몸을 닦아주거나 부채질, 선풍기 바람을 쐬어주어 체온을 떨어뜨려야 합니다. 얼음주머니가 있다면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처럼 굵은 혈관이 지나가는 자리에 대어주면 효과가 빠릅니다.
③ 의식 확인 후 수분 섭취: 환자가 의식이 명확할 때만 시원한 물을 마시게 해야 합니다. 만약 의식이 희미하거나 없는 상태에서 억지로 물을 먹이면 기도로 넘어가 질식할 위험이 있으므로 절대 금물입니다. 이럴 때는 곧바로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합니다.
여름철 무더위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재난과도 같습니다.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이나 고혈압,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폭염에 더욱 취약하니 가족과 이웃의 안부도 한번씩 챙겨보시는 따뜻한 7월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한 7월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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